글/트와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Serendipity; 우연치고는 너무나 필연적인 "왕님." 내가 지금 너를 부른다면, 너는 나를 기억할까. 츠키시마 케이×카게야마 토비오'완벽한순간' 타고 있는 시내버스의 내부는 소란스러웠다. 츠키시마는 헤드폰을 올려 귀를 덮었다. 시끄러운 것은 여전했지만 큰 소음은 어느정도 막아주는 것 같았다. 한 손을 들어올려 턱을 괸 후 팔꿈치를 창 난간에 얹었다.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. 지나가는 버스 옆을 빠르게 흘러가는 간판들과 사람들을 멍하게 지켜보는데,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울렸다. 웅 거리는 진동소리가 헤드폰과 빗방울 소리에 먹혀들어갔다. 반대편 손이 주머니에 없었다면 휴대폰이 울었는지도 모를 뻔 했다. 상태바에 뜬 작은 편지 이모티콘을 보고, 츠키시마는 자신이 아직도 앱을 지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. 그는 알림을 오른쪽으로 밀어 지웠다. .. 더보기 이전 1 다음